조선민족보험총회사, 새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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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록하지 못한 바다길

주체85(1996)년 11월 어느날 위대한 장군님께서는 초도의 섬방어대에 대한 현지시찰을 떠나시였다.

그이를 모신 선두 쾌속정을 따라 수행일군들은 항행길에 올랐다.

본래 물결이 사납고 위험한 항로인데다가 그날은 파도까지 길길이 날뛰면서 사람들에게 불안을 배가해주었다.

하기에 바람세찬 군항에서 일군들은 그이의 앞을 완강히 막았었다.

《이런 날에는 큰 배들도 안전을 담보하기 힘듭니다.

장군님, 제발 단념해주십시오.》

하지만 그이께서는 섬에서 우리를 기다린다고, 우리가 언제 순풍에 돛을 달고 다닌 일이 있는가고 하시며 결연히 배에 오르시였다.

수행기자들은 이 엄혹한 항행을 력사에 남기기 위해 사진기와 촬영기들을 손에 잡았다. 그이께서 어떤 길을 헤쳐가셨는지 인민들과 세계앞에 보여주어야 할 책임적인 순간이였다.

그런데 사나운 파도가 자기의 위력을 시위하듯 쾌속정의 선수를 한껏 들었다가는 사정없이 내던졌다. 급경사각도로 솟구쳤다 내리꽃히는 배에서 수행기자들은 자기 한몸도 지탱하기 어려워 넘어지고 부딪치고 하면서 이마가 터지고 허리를 다치였다. 사진기와 촬영기는 모두 깨여져버렸다.

기자들은 울고싶도록 안타까왔다. 오늘의 간고한 항행길을 세상에 전하지 못하게 된것이 참으로 한스러웠다.

허나 촬영기에 담지 못했다고 하여 그날의 화폭이 지워진것은 아니였다.

그날의 화폭은 섬기슭에 몰켜서서 풍랑속에 잠겼다 솟았다 하면서 달려오는 쾌속정을 보며 열광적으로 환호하던 초도의 병사들의 망막속에, 그들의 심장속에 찍혀졌다.

병사들은 그이께서 드디여 섬에 무사히 도착하시자 온몸이 눈물투성이가 되여 《만세!》, 《만세!》를 웨쳤다.

그이께서는 배에서 내리시면서 흔쾌히 말씀하시였다.

《사람들이 말하는것보다 서해가 인상이 좋아.